<Jeddah Kings Fountain - 차타고 20분 거리 였으나.... 가보질 못했다...>
<2019년 8월
24일> 하루정도는 버섯을 태양빛에 말리듯 천천히 쉬면서 다음날 근무지로 갈 준비를 할 줄 알았다. 그래서 마치 고즈넉한 시골길에서 풀 냄새를 맡으며 여유를 취하듯이, 천천히
3층 식당으로 올라온 우리들은 L사에온 먼저 온 근무자들과
만날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드디어 오셨네요.” 연륜이 묻어나는 얼굴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였으나, 얼굴 한편은
지울 수 없는 흉터 처 럼 피곤이 묻어 나 있었다. 박계장이라고 소개한 그 분과 다른 두
사람은 이미 이 제다라는 도시에서 1년 가까이 일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옆자리에 차분하게 앉은 마치 이국에서 온 청년처럼 턱수염을 기른 사람은 타 업체에서 L사 협력으로 같이 나와 있는 중이었다. 나에게는 어느 거리에서 처음 본 사람 처 럼 낯선 분들이었으나, 이차장님은
이미 그 사람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던 거처럼 보였다. 박계장님은 노련한 매가 참새를 쪼아보듯 우리를 쳐다보며, 오늘의 스케쥴에
관하여 질문을 하였다. “아무래도 내일은 좀 쉬고, 일요일부터
가 보려고 합니다” 굳은 표정으로 이 차장님 말을 듣고 있던 박계장님은 아무래도 사이트(현장)}으로 내일 가 볼수 있다면 가보는게 좋다는 말을 하였다. 비록 내색은
안 하였지만, 내일 하루는 푹 쉬며, 재정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박계장님의 그 말은 그저 꼬장이라고라는 느껴지지 않았다. 이렇게 대화가 오가는 와중, 양고기로 만든 곰국이 나왔다. 배가 무척이나 고팠던 우리는 이 ‘킹 덤’ 이라는 곳에서 처음으로 저녁을 한식으로 먹을 수 있었다. 마치 오아시스에서
물을 찾은 것처럼 포만감과 만족감을 느낀 나는 토 실히 오른 배를 통통 두드리며, 이차장님과 1층으로 내려가려고 기다렸으나, 이차장님은 박계장과 이야기를 하겠다며
나에게 먼저 내려가라고 하였다. 게스트 하우스의 사장님이 한국인이라서 그런지 TV를 켜니, 한국 뉴스와 예능 프로가 나왔다. 잠시 TV를 보던 나는, 창가 쪽에서 무슬림 기도 소리가 차분하게 들려왔다. 부자 나라, 산유국 등 사우디 아라비아의 환상을 가지고 온 나는
뜨거운 열기와 보드 블록이 없는 모래 바닥, 그리고 짓다 만 건물들을 보며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느꼈다. ‘똑똑’ 이 차장님이었다. “아무래도 내일 가봐야 갰다. 계장님
하고 애기 나눠 보니 일단 가서 게이트 패스도 만들고 어딘지 함 알아봐야 되네” 결국 장시간 비행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다음날 출발을 하게 되었다.
'말테군의 출장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테군의 사우디 기행(출장)기 (4) (0) | 2019.10.14 |
---|---|
말테군의 사우디 기행(출장)기 (2) (0) | 2019.09.21 |
말테군의 사우디 기행(출장)기 (0) | 2019.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