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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

말테군의 사우디 기행(출장)기 (3) 하루정도는 버섯을 태양빛에 말리듯 천천히 쉬면서 다음날 근무지로 갈 준비를 할 줄 알았다. 그래서 마치 고즈넉한 시골길에서 풀 냄새를 맡으며 여유를 취하듯이, 천천히 3층 식당으로 올라온 우리들은 L사에온 먼저 온 근무자들과 만날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드디어 오셨네요.” 연륜이 묻어나는 얼굴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였으나, 얼굴 한편은 지울 수 없는 흉터 처 럼 피곤이 묻어 나 있었다. 박계장이라고 소개한 그 분과 다른 두 사람은 이미 이 제다라는 도시에서 1년 가까이 일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옆자리에 차분하게 앉은 마치 이국에서 온 청년처럼 턱수염을 기른 사람은 타 업체에서 L사 협력으로 같이 나와 있는 중이었다. 나에게는 어느 거리에서 처음 본 사람 처 럼 낯선 분들이었으나, 이차장님은 .. 더보기
말테군의 사우디 기행(출장)기 (2) “2주 동안 사우디에 가서 통역 알바좀 해라” 다니던 회사에서 나온 3주뒤, 나와 친했던 대표님의 전화가 걸려 왔다. 마침 새 직장은 찾고 있는 중이었고, 놀면 뭐하냐 싶어 하겠다고 답변을 하였다. 회사를 나온 이유… 1년도 채 되지 않아 나온 이유는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번 아웃’ 이었다. 해외 영업부라는 곳에 속해 있었지만 실상은 구매 플러스 인사이드 세일즈 그리고 물류... 전통적인 세일즈(고객을 만나 계약을 제안하고 협상)가 아닌 영업부라는 탈을 쓴 영업 보조와 같은 일들은 나에게 너무나 맞지 않았다. 내가 생각했던 것은 마치 봉이 김 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 듯 미지의 해외로 나가 살인적인 언변으로 고객을 설득하고, 물건을 팔고 성취감을 얻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얼음장 처 럼 차갑듯이 데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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