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동사니

노무현 대통령이 잠들어 계신 봉하 마을을 갔습니다.

728x90
반응형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상한 일이었다. 분명 열심히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계시고 경제도 나쁘지 않은데 어떤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하였다. '모든게 노무현 탓이다'


이런 말을 들을때 마다 화가 나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런던 중 이명박 정부가 들어섰고 나는 유학을 떠났다.


어느날 티비를 보니 노란 풍선과 함께 사람들이 울고 있었다. 그렇다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 믿을수 없었다. 이상하게도 좋은 사람이 먼저 저 세상에 가면 도무지 믿기질 않아 헛웃음만 나온다.


한국으로 돌아온지 몇년뒤 봉하마을에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여긴 부산이고 봉하마을은 40분정도 거리인데 개인적인 일과 사정때문에 언제나 미루고 있었다.


겨우 여유를 가진 나는 금요일부터 장마란 것을 듣고 봉하마을로 길을 나섰다. 초행길이어서 그런지 조금 길을 찾는데 헤메었지만 중간에 공장단지를 지나 겨우 주차장에 들어섰다.


평일이라 그런지 안내소는 닫혀있었고 군데군데 주변 상가들은 문을 닫고 있었다. 생각보다 단촐한 모습에 적지않아 놀랬고 노무현 대통령의 평소 인품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들었다.


5분정도 걸은뒤 묘가 내려다 보이는 나즈막한 산이 보였다.



흐린 날씨 였지만 묘 주변의 산의 경치는 절경이었다.



묘로 가는 길에 국민들의 성금으로 제작된 바닥돌들..



그리고 단촐한 돌 묘소...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적 힘입니다' 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어록이 적혀져 있다.


경관이 빼어난것에 놀랬고 단촐한것에 놀랬습니다. 의무경찰 2명이 교대로 지키고 있었고 허례의식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묘 근처에는 수수한 노무현 대통령 전시관이 있었고 맑은 공기 뿐이었습니다.


묘 앞에 섰을때는 참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치 제 앞에 살아계시듯이 '어 오셨습니까?' 라고 말씀 하실것 같았습니다.


언제 다시 들를지 모르겠지만 기념관과 묘, 그 밖의 다른 수수하지만 정갈한 주변 환경은 마치 대통령님의 인격을 나타내는것 같았습니다.


다음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728x90
반응형